redgoose(붉은거위)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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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일어나는데 창문이 너무 작아서 아침이 되었지 전혀 분간이 안간다.
앞에있는 티비를 켜보니 7시 30분이다.
멍청하게 티비를 보다가 씻고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다리와 허리와 머리가 지끈지끈거린다. 정말로 간만에 걸어다녀서 그런지 다음날이 되니 아주 힘들어죽겠다.

시외버스터미널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201번을 타고 대전역으로 갔다. 대전의 버스는 서울버스랑 비슷한 형태같아 보인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신한카드가 먹힌다는 것이다.
대전역 주변 김밥천국에서 돈까스나 간단하게 막으면서 행선지를 고민해봤는데 조금씩 햇갈리기 시작한다. 아침에는 안개가 잔뜩 끼어서 위로 올라가서 뭔가를 보기에는 무리같아 보인다. 그래서 결정한 코스는 한밭식물원-엑스포부근-은행동-하늘공원-시외버스터미널로 얼른 둘러보고나서 빨리 부산으로 내려가는것으로 목표로 한다.


아침밥을 다먹고 대전 지하철역으로 들어가서 지하철을 타고 정부청사역으로 갔다.
대전의 지하철은 부산 지하철 3호선이랑 똑같이 생겼다. 지하철이 그리 오래전에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 다른것들은 다른 지하철이랑 비슷해서 다 좋은데 천정에 영상 나오는 부분에서 역 표시는 제대로 해주지 않고 광고영상만 나와서 듣지못하면 어느역인지 판단하기 힘들었다. 일단 여행코스중에 가장 먼 정부청사역에 도착했다.

정부청사의 주변은 굉장히 한산하고 건물이 크다는 인상을 받는다.

지도를 들어다보며 좀 오래걷다보니 어느새 식물원쪽이 나왔다.
관람은 무료. 안으로 들어가보니 눈앞이 뿌옇게 변한다. 기온차가 급격하게 일어나서 안경에 김이 끼는 것이다. 그리고 카메라 렌즈 쪽에도 김이 서리는데 도무지 없어지지 않는다. 안경은 그나마 서서히 없어지는데 카메라 렌즈는 잘 없어지지 않아서 옷으로 닦아버렸다. 집에가면 카메라 렌즈를 제대로 닦아야겠다.
열대 식물관이라서 역시 내부는 후끈하다. 그리고 커다란 식물들이 잔뜩 보이며 유치원에서 온 애들이 잔뜩 있었다. 시끌시끌한 분위기 속에서 김서린 카메라 렌즈를 닦느라 정신이 없다.
일단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보니 금방 지친다. 지하철역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오고 어제의 피로가 아직 풀리지 않다보니 금방금방 지치기 된다. 근성으로 다녀야지....

식물원 2층에 카페가 있어서 쉬는김에 라떼를 마시면서 일기를 잠시 작성하다가 엑스포쪽으로 이동했다. 강건너 위치한 곳이라서 금방 걸어갈 수 있었다.
중간에 걸어가는 도중에 야경 촬영지로 유명한 다리가 보이는데 환경이 받쳐주질 않아서 야경촬영은 하지 못하고, 낮에 있는 그대로 촬영했다. 곡선의 형태가 아주 멋있는 다리다.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점은 자동차는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북적하지도 시끄럽지도 않다는것이다.


엑스포 내부로 들어가는데 입장료 받지도 않고 그냥 들어갔다. 확실히 오래되었으니 을씨년스러운 풍경으로 변했다는것이 눈에띈다.
엑스포에는 어렸을적에 한번 와본적이 있는 곳인데 희미한 기억만 남아있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 모습들을 보니 '아~ 저런게 있었지~'라는 기분이 올라온다.
역시나 재미있는 구조물들이 많이 보여서 굉장히 흥미롭다. 아무래도 건출물 외형디자인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대충대충 보더라도 눈이 즐겁기만 하다. 그래도 오래된 인상을 많이 받아서 얼마가지않아서 철거할거라는 예감이 크게 들었다.
그리고 20세기소년이라는 만화가 떠오르는데 그런 이유는 엑스포같은 과학유원지가 키포인트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엑스포를 보고난 소감은 빛바랜 공간이며 이재 죽었다는 느낌이 강하며 쓸쓸하다는 인상이 느껴진다.

액스포를 한바퀴 둘러보고나니 엄청 지치는데 잠시 앉아서 쉬다가 버스를 타고 대전역으로 갔다. 때마침 한큐에 갈수있는 버스가 있어서 다행이다. 버스 안에는 학생들이 잔뜩 들어있다.


대전역에 도착하여 한정거장 차이뿐인 중앙로역으로 걸어갔다. 중간에 중앙시장이 보인다. 일단 은행동으로 고고~
은행동에 도착하니 뭐가 다른곳이랑 다를바가 없는 매장이 많은것뿐이다. 도시애 가면 번화가에 한번씩 찾아보는데 느끼는점은 다른 도시의 번화가의 모습들이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큰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아서 다시는 번화가에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가게들도 다 거기서 거기고하니 괜히왔다는 생각이 더 커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찍을 사진이 없다는거... 계속 걸어다니니 끝없이 피곤해지고, 다리만 아파진다.
하지만 가야할곳이 마지막 한군데 더 남아있다. 대동 하늘공원이다.

일단 지하철을 타고 대동역으로 갔다. 7번출구로 나왔는데 전에봤던 정보랑 길이 많이 틀리다. 그래서 다시 검색해서 주변에 교회가 있어서 교회를 검색하여 찾아 들어갔다.
작은길로 들어가다보니 자꾸 오르막이 나온다. 역시나 하늘공원인것인가... 다리아파죽겠는데 근성을 발휘하여 교회까지 가니 언덕까지 가면 되겠지싶어 언덕까지 올라가니 작은 풍차가 보이면서 대전의 전경이 보인다. 대전의 모든것이 보이지는 않지만 탁트인 광경이 펼쳐진다. 그리고 저 너머에는 안개로 인하여 점점 흐려진다. 사진몇장 촬영하고 잠시 의자에 앉아있다가 내려오는데 집들의 벽에 그림이 그려져있다. 이것들도 찰영학고 내려왔다.

처음에는 택시를 타자고 생각을 했지만 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있어서 그것을 타고 곧바로 시외 버스터미널로 갔다.
터미널에 있는 매장들을 구경하다가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하나 먹고나서 버스표를 구입하고 유비트하면서 기다리고 있다가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간다.


몸상태가 완전히 망가졌다.
특히 오늘 다니면서 중간중간 몸에서 혼이빠져나가는듯한 어지러움도 느끼도 지금은 감기 기운과 몸살 기운을 동시에 느낀다.
여행을 갔다가 괜히 감기만 얻은게 아닐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말로 다니지 않았구나라고 싶은게 이렇게 몸이 약해졌다는 기분을 느끼면서 좀 다닐껄하는 후회감도 밀러들어온다.

정말 추울때 여행하기는 힘들구나...
단순히 나이탓만은 아니고 평소에 다니지 않고 집에 쳐박혀 있으니까 괸장히 운동부족때문에 이렇게 힘들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주말에 좀 따뜻하게 지내야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