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좋은 기회로 오래된 사진 복원작업을 맡게 되었다.
의뢰인의 요청으로 사진의 전체적인 모습을 공개하지 못하는것이 아쉽지만 뒤늦게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게 되었다.

의뢰받은 사진은 70년전 회갑연 단체사진이다. 민간에서 거의 최초의 사진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한국의 초기 사진의 모습이나 마찬가지여서 이렇게 보는것만해도 꼭 작업해보고 싶다는 욕구 생겼다. 그래서 비용을 받지않고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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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면서 진행하면서 중간 컨펌을 위하여 의뢰인에게 여러번 보내주게 되었다.
회사 다니면서 짬짬히 작업하다보니 느리지만 착실하게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왼쪽에 있는 빛바래고 일부 손상된 사진을 흑백으로 뚜렷하게 복원시키는게 가장 큰 과제였다.
생활속에서 갓을쓴 분들을 볼 수 장면에서 대단히 마음에 끌렸다.

톤 정리를 통하여 빛과 그림자를 뚜렸하게 조정을 하니 기록으로 남았던 흔적이 좀더 생동감이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가려지거나 찢어진 부분을 복원하는게 어려운 작업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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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얼굴 부분에서 찢어진 부분은 어느정도 예측으로 복원을 시켰는데 생각 이상으로 잘 풀렸다.
일부 흠집이 있는 부분들이 몇군데 보였지만 하나씩 복구해 나가면서 구멍을 메우는 방식으로 채워 나갔다.

사진의 콘트라스트는 일부러 크게 높이지 않았다. 톤을 강하게 조절하면 금방 질리는 모습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좀 옅은 상태로 둔것이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모습을 유지시키는걸 우선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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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남은 기록은 정말 강렬하다는것을 깨닫게 되었고 작업을 끝내니 대단히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작업한 사진을 의뢰인에게 보내주고 작업 후기를 이렇게 2010-10_photo-report.pdf 리포트를 받게 되었다. 이 문서에서 진행과정이 상세히 적혀있고, 작업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작업한 사진을 공개하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만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과거의 흔적에 개입할 수 있게된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