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goose(붉은거위)

씨엔립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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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countries
Category
2011 Cambo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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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른 도시로 가면 한번쯤은 밤거리를 가봐겠지 ㅎㅎ
혼자서 자주 여행을 다니더라도 혼자 가게에 들어가서 뭔가 시켜먹고 술을 마시는것은 역시나 껄끄러워서 보통은 숙박하는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먹을것들을 먹는다.

이번 씨엔립에 있을때에는 지쳐서 밤에 나돌아다니기가 꺼려졌는데 결심을 하고 나오게 되었다.
캄보디아가 있는 동남아쪽은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더 많이 보여서 택시 대신 오토바이를 타서 이동할 수 있다.

캄보디아 시내쪽에는 유명한 가게가 있어서 운전사에게 "레드피아노 플리즈"라고 하니 알았다고 하면서 달린다. 레드피아노라는 가게는 오래전에 영화 툼레이더의 배경으로 나왔던 촬영지라고 한다. (툼레이더 영화를 보지 않아서 뭔지도 모른다. ㅎㅎ)

일단 레드피아노 가게가 있는 거리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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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다닌다. 역시 관광지 동네라서 그런지 거리에는 현지인들보다 다른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이 대다수다.
아마 현지인들은 이런곳이 취향이 아닐 뿐더러 돈이 많이 들어서 다니지 않을것으로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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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는 마사지로 호객행위를 하는 여인들도 보이고, 닥터피쉬 서비스 해주는 가게들도 많이 보인다.
나는 가게들을 들어가서 별로 체험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리저리 불쑥 들어가서 음식을 먹거나 서비스를 이용해보는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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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국적이라서 일반적인 가게들도 굉장히 그림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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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주 이동수단은 툭툭이라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마치 택시가 손님들을 기다리는거 같아보이지만 기다리는게 맞다.
아이스크립 간판이 귀엽게 보여서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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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는 어디에서나 골목길이 다 있다. 그 골목길 속을 비집어 들어가는것이 굉장히 큰 재미다.
그리고 온통 관광객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히는것에 대하여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사진을 찍는 나도 불편함 없이 촬영할 수 있어서 기분좋았다.

골목길 쪽에도 온통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한국에서는 레스토랑이면 접근하기가 굉장히 힘든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에서의 레스토랑은 보통 밥집이다보니 부담감이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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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간 포장마차 거리. 커다란 환타 광고판이 눈에띈다.
배고파서 포장마차에 들어가서 음식을 시키고 맥주 한병을 시켜서 먹었다. 메뉴판에는 캄보디아어와 영어로만 적혀있어서 대충 아무거나 시켜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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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 유적지의 그림을 그려 파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림을 사더라도 가지고 다니기가 힘들거 같아서 구입하기가 꺼려진다.

이번에는 앙코르 마겟이라고 하는 시장거리로 왔다.
이 야시장은 밤에만 열리고, 다양한 관광상품(?)들을 판매한다. 여성들이 구경을 많이할거 같아 보이는 물건들이 많이 진열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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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나 작은 골목길들이 등장하며, 여러가지 종류의 가게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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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빙글빙글 돌다보니 차츰 봤던 가게가 여러번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슬슬 돌아갈까 하며 오토바이를 탈 수 있는 곳으로 빠져나곳다고 좀 더 걸어다닌다.
생판 모르는 거리에서 다니니 많이 두근거리지만 막상 오니 마음비우면서 정처없이 떠돌아다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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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타는데 호텔 이름을 알려줬는데 운전자 아저씨가 엉뚱한곳으로 데려다준다.
도착하고 나서 나는 잘못왔다고 알려준 말은 "노~ 노~" 밖에 안하는 자신이 부끄러웠지만 어떻게 해서든 그 아저씨와 같이 숙소로 돌아가야 하는것이다. 그래서 그 아저씨와 함께 숙소찾아 삼만리로 거리를 빙글빙글 돈다.
왠지 불안 보다는 돌발적이고 새로운 체험에 즐겁기만 하다.

겨우겨우 숙소를 찾아서 도착했더니 그 운전자 아저씨는 아~ 하는 표정으로 웃는것이다. 나도 찾았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에 같이 웃었다.

이제 씨엔립에서 지내는 일정도 절반이 넘었다.

2011 캄보디아 씨엔립